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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장자 승계 '이의있습니다' 여성들의 목소리

시골선사 쟌 발행일 : 2023-03-15

LG그룹 장자 승계 '이의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의 모습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의 모습

 

LG그룹의 상속재산 분쟁

최근 LG 그룹 승계에 잘못이 있다는 상속 승계에 관한 소송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인화의 LG는 형제의 난 없이 승계되어 우리나라 재벌가의 그룹 분할의 모범 사례로 자주 언급이 되었는데 '장자 승계' 원칙에 반기를 드는 여성들이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LG그룹 언론 보도에서 여성 CEO가 전면에 나선 적이 없기에 세상의 주목도가 높습니다. 

그동안 경영과 상속 등에서 배제됐으나 이제는 “법에서 명시한 권리를 누리겠다”라고 주장하며 LG그룹 여성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번 소송을 계기로 그동안 인화(人和) 경영 뒤에 뿌리 깊게 이어져 오던 LG의 가부장적인 기업문화가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LG 가는 고(故) 구인회 창업회장부터 고 구자경 명예회장, 고 구본무 회장을 거쳐 현재 구광모 회장에 이르기까지 장자 승계 원칙을 철저히 이어져 왔습니다. 특히 구인회 회장은 장남 구자경 명예회장에게 “맏이란 고된 법이다. 맏이는 놀 새가 없다”며 경영수업에 철저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입니다. 

 

다른 기업들에선 ‘여풍(女風)’ 거세

LG그룹을 제외한 다른 재벌에서는 여성들의 경영 참여는 다수 발견됩니다. 사회적으로도 여성의 경영참여, 사회활동은 당연시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재벌가의 여성 경영자
재벌가의 여성 경영자

삼성의 경우 이건희 회장 사후에는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두 딸 모두에게 삼성전자 주식을 법이 정한 대로 1.5대 1대 1대 1로 민법상 비율 따라 균등하게 상속했습니다.

삼성 이외에도 한진그룹, DB그룹, 이리온그룹, 대상그룹 등 중견 기업에서도 딸들의 경영권 참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LG의 장자승계  역사 

LG그룹은 일제강점기 (1931년) 연암 구인회 회장으로부터 시작하였고, 이후 GS그룹 허만정 회장과 동업으로 회사를 키웠습니다. 허만정 회장이 한국전쟁 중 사망하면서 구인회 회장이 LG그룹을 키웠다고 봐야 합니다. 

 

구인회 회장이 LG그룹을 키웠지만 지분율 구 씨가 65%, 허 씨가 35% 지분은 그대로 유지하였고, 구인회 회장이 1969년 뇌종양으로 타계하신 후 LG그룹은 큰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구인회 회장이 6남 4녀를 둔 데다가 공동창업을 한 허씨 집안도 있다 보니 이해다툼이 크게 있을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구인회 회장 별세 후 불과 6일 만에 장자인 구자경 전 회장을 제2대 회장으로 추대하게 됩니다. '인화'를 강조한 선대의 유훈과 집안의 유교적 가풍인 장자승계의 원칙을 따른 것입니다.

 

순탄한 계열 분리

lg그룹 가계도 및 계열 분리
LG 가계도와 그룹 분리

 

구인회 회장 별세 후 계열 분리가 시작되었습니다. 구인회 회장 동생 집안들이 분리하기 시작했는데 LIG그룹, LS그룹 그리고 GS그룹입니다.

LG그룹은 구 씨 집안 었고, 허 씨 집안은 GS 그룹으로 계열 분리가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잡음 없이 순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최근  LX 그룹의 독립까지 모두 순조로웠습니다.

 

지금까지 계열 분리는 모두 남성 중심이며 여성이나 며느리가 전면에 나선 경우는 없었습니다. 

 

구본무 회장의 아들 사망과 양자 입적

구본무 회장은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습니다.

장남 구원모 (74년생)와 두 딸 구연경 (78년생), 구연수 (96년생)인데, 안타깝게도 장남 구원모 씨는 1994년 교통사고로 이른 나이에 사망했습니다. 구본무 회장은 94년 아들이 사망하자 자녀를 한 명 더 낳았습니다. 아들을 희망했지만 구연수(96년생) 딸이었습니다.  아들이 없는 구본무 회장은 장자 승계를 위해 2004년 구본무 회장 동생의 아들 구광모를 양자로 입양하게 됩니다. 

 

구광모 LG 4대 회장 취임

2018년 구본무 회장은 향년 73세로 별세하고, 구광모 회장이 LG의 4대 회장으로 취임합니다.

본격적인 4세 경영이 시작되었습니다. 구본무 회장의 장녀이자 이번 상속 분쟁 당사자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구광모 회장이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회복지·사회사업학을 전공한 구 대표에게 재단을 맡아 달라고 추천해 대표 역할을 하고 있으며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LG의인상’ 사업 등 사회공헌을 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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