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데리 아저씨' 확정편향의 오류 아닌가?
2차 전지 관련주의 급등 뒤에는 '밧데리 아저씨'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2차 전지 관련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배터리 아저씨'를 알고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생소한 이름일 수 있습니다.
'배터리 아저씨' 확정편향의 오류 아닌가?
[밧데리 아저씨]는 금양 홍보이사
제조업체에 홍보이사가 있는 것도 생소합니다. B2C 사업이 주력인 회사는 연예인을 홍보이사로 두고 광고 모델로 출연하기도 합니다. 지자체에서 홍보대사를 많이 두는 것은 봤지만 제조업 기업이 홍보이사를 두고 회사 주가를 홍보하는 것은 보기 어려운 현상입니다.
밧데리배터리 아저씨가 2차 전지에 대해 어떻게 했는지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에코프로, 금양이 고점을 만들고 있을 때 기관, 외국인 매도하며 눌림목을 만들고 있을 때 개인은 순매수하는 이유를 배터리 아저씨의 추천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일반적인 주식 전문가가 회사에 관한 얘기를 할 수는 있지만 금양 임원이 공시에 해당하는 사항들을 특정 방송 시청자를 대상으로 말하는 것은 제도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유튜브 방송은 일반 방송에 비해 규제를 적게 받는 것으로 알고는 있지만 내부 정보에 편향된 내용일 수 있어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금양 매도 권유?
이번에 보다 큰 문제가 된 부분은 금양의 자사주 매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입니다.
금양 주가 상승을 주도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매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밧데리 시황 문제를 두고 언급한 것이 아닌 자금 확보의 필요성이라는 회사 내부 사정을 언급하는 듯한 모습은 분명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밧데리 아저씨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금양의 1,700억 원어치 자사주 매각 계획을 밝히면서 장내 매도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교환사채(EB) 발행 등을 매각 방법으로 언급했습니다. 그는 장내 매도 목적을 언급하면서 “주가를 떨어뜨리려는 것”이라며 “‘배터리 아저씨 믿고 끝까지 가네’ 이런 소리 하지 말고, 빨리 좀 팔라”라고 말했습니다.
또 장내 매도 시점에 대해서도 “5월 14일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패시브 수급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오를 수 있다. 그때 가진 1700억(원어치 자사주를)을 다 때린다(매도한다)” 또 해외 기관 대상으로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라고도 말하는 등 내부정보를 공시가 아닌 유튜브에서 공개하며 법률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개인들이 흥분한 주가 상승 오래가지 못해
금양 홍보이사 역시 과도한 주가 상승이 부담스러웠는지 매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관 보고서 역시 과도한 상승에 따른 일시 가격 조절과 속도 조절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들의 관성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들의 의식이 시장 흐름과 상반될 때 항상 음모론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지금의 일련의 뉴스들은 공매도 세력들이 주가를 내리기 위한 음모라는 주장입니다.
과거 대표적인 개인들의 흥분 구간
개인들이 주가와 지수를 끌어 올린 적은 자주 있었습니다. 항상 버블의 마지막은 개인들의 매수이기도 합니다.
이익치의 '바이 코리아' 펀드 사태입니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주식형 펀드는 원금이 보장되는 줄 알고 개인들이 은행에서 펀드 가입하면서 유동성이 급증하여 펀드 가입 자금을 펀드 내 종목 매수를 진행하며 주가의 급등이 이어진 적이 있습니다. 결국 일반인들이 기관 공모 펀드 불신을 확고히 한 사건으로 발전했었습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급등을 들 수 있습니다. 100분 토론에서 언급하는 투자 상품은 고점이라는 설이 있듯이 합리적인 이유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급등 자산이 나오면 언론에서도 논란이 됩니다.
거품의 징조라고 걱정하지만 대중은 이를 무시합니다. 당분간 더 오르지만 개인의 자금은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고점에서는 항상 지금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매수할 바보가 있을 것이란 믿음으로 매수합니다. 본인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니 내가 제일 높은 꼭지점에서 사진 않을 것이라 확신하지만 누가 최고점에 매수한 바보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가까이는 삼성전자 10만원 돌파 직전입니다. 10 만전자는 무난할 것이란 믿음으로 매수세가 몰렸지만 외국인들은 매도하던 시기였습니다.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었지만 그 실적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던 시기 개인들은 흥분하며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결국 10만 원 직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최종적으로는 10만 원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앞으로 10만전자는 당연히 돌파하겠지만 개인들이 흥분해서 개인들의 수급만으로는 주가 급등은 가져올 수 있어도 추세 상승을 유지할 수는 없습니다.
밧데리 아저씨의 확정편향
과거 사례로 보면 추세를 주장하는 사람의 논리가 부족해서 버블이 붕괴한 것이 아닙니다. 이익치의 바이코리아 펀드 이슈 당시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주장했지만 개인 자금이 몰릴 때는 버블을 만들었습니다. 논리는 버블이 코리아 적정 주가라는 주장이었는데 개인을 제외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삼성전자 역시 미래 반도체 수요를 고려하면 절대적인 저평가라는 주장이 그럴싸해 보였습니다. 사물인터넷, 시스템 반도체, 4차 산업혁명 등 반도체가 수요는 늘면 늘었지 줄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삼성전자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논리는 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10 만전자는 경기 변동을 반영하지 않은 지속 성장만 가정한 가격으로 미래 성장을 선반영한 것이었습니다.
밧데리 아저씨의 주장도 이와 유사하다는 점입니다. 전기차 시대의 도래는 10여 년이 넘은 주장입니다. 이제 글로벌 마켓점유율이 확대되며 모든 내연기관차가 전기차로 대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배터리 소재기업들의 성장률이 매우 높지만 경쟁자는 언제라도 등장할 수 있습니다. 금양이라는 회사가 새로운 투자로 미래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면 경쟁자 역시 같은 방식으로 공급을 늘리 수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는 그것을 원할 것입니다. 경쟁자가 등장하면 수익률은 떨어질 것이고 마진이 줄면 주가도 변해야 합니다. 이런 일련이 과정을 무시한 미래 전망은 확정편향이 많이 반영된 주장이라 봅니다.
- 본 글은 단순 뉴스 링크입니다.
- 개인적인 판단으로 선택한 뉴스입니다.
- 참고는 하시되 종목 추천, 매수 권유가 아님을 밝힙니다.
- 투자 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선택과 판단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자산 관리 참고 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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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급 받는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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