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전망_미국 중간선거가 변곡점?
역사적으로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주가는 상승했습니다. 6개월 경과 시 대부분 상승하였으며 1년 경과한 시점에서는 100% 상승하였습니다. 이번 바이든의 중간선거는 어떻게 될까, 역사적으로 한 번도 깨진 못한 기록을 바이든 깰 것인가 귀추가 주목됩니다.
1. 중간선거 이후 20번 모두 상승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midterm election)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1942년 이후 20번의 중간선거가에서 20번 모두 100% 선거 이후 S&P500의 1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선거 직전까지 조정을 받다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반등을 한 사례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번에도 하락하던 지수가 반등에 성공할 것인가?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는 바입니다. 지금 FOMC에서는 물가를 잡겠다고 과잉대응(?)을 하고 있다고 보는데 이는 상당 부분 바이든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어 물가라도 잡아야 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반 추진했던 인프라(Build Back Better) 법안을 인플레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으로 재포장해 선거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돈 풀어 물가를 잡겠다는 이야기인데 어패가 있기도 합니다. 민심은 얻어야 하고, 물가는 잡아야 하니 돈 푸는 정책을 인플레 감축법이라고 붙인 격입니다. FOMC 역시 2021년 물가가 급등할 때 이번 물가 상승은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착각하고 금리인상을 미뤘습니다. 이 과오를 덮고자 허겁지겁 금리 올리기에 바빴고, 물가는 잡겠다는 립서비스도 계속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선거가 끝나면 그간의 정책 영향을 가늠해보게 될 것입니다. 2018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당시 트럼프가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대중 관세를 부과해 미중 무역분쟁 여론을 조성해서 선거에 유리하게 사용하고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시진핑과 전화통화를 하고 브라질에서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정치는 무섭습니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바이든 지지율이 부진합니다. 상원은 소폭 우세지만 하원은 공화당 압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잡겠다고 금리를 대폭 올려 경제가 침체로 가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 선거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입니다. 경제를 활성화 시키지 못하고 선거에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그나마 총기규제, 낙태 등 공화당과 각을 세울 수 있는 이슈로 세몰이를 하고 있지만, 경제 실정론을 대체하긴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2. 중간선거 이후 변곡점 4가지
역사적으로 중간선거가 증시의 변곡점이 된 경우가 많았는데 어떤 조건이 갖춰지면 판이 다시 바뀔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러-우 전쟁의 변곡점 여부
러-우 전쟁은 항상 예상 밖으로 움직였기 때무에 예단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영토를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푸틴은 다소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푸틴의 발언 수위가 많이 다소 누그러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간선거 이후 미국이 더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유화적인 푸틴이 추가적으로 핵 위협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술핵 사용은 NATO 참전과 확전으로 연결될 수 있어 쉽지 않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둘째, 물가 보다 금융시장 안정으로 관심이 옮겨갈 것
중간선거 이후에는 인플레이션보다는 금융안정을 중시하는 중앙은행의 태도로 바뀔 듯합니다.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도 기준금리가 50bp 인상했지만 소수의견이 2명으로 0,25% 인상과 금융시장 우려가 있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에 육박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고, 회사채 시장 역시 불안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무시하고 계속 금리인상을 고집할 수는 없다고 보는 전망이 다수입니다.
셋째, 공화당이 승리하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만약 공화당이 승리한다면 바이든의 플래그십 정책 (IRA, CHIP4, 플랫폼 상생정책, 금리인상)들은 일제히 빛이 바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공화당은 기본적으로 화석연료에 우호적인 반면 전기차/신재생 에너지에 대해선 회의적인데 최근 선전했던 전기차/태 양광 테마들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넷째,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에 집중
그럼에도 불구하고 Value 우위, CAPEX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러-우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인플레이션이 거세졌기 때문에 금리인상만으로 물가를 잡긴 쉽지 않습니다. 실물 자산에 대한 투자, 선제적인 공급망 재구축이 꼭 필요합니다. 공급이 원활해야 물가도 잡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은 재고 비축, 구조조정을 앞당겨 죽어있던 경기변동을 되살리는 역할을 합니다. 어쩔 수 없이 튼튼한 회사와 한계기업의 생존 확율은 나뉠 것입니다. 빠른 구조조정은 경기 사이클의 진폭이 커지는 것이고 지수의 변동성이 급변하는 것으로 주가 지수의 급변동은 피할 수 없으나 Value 스타일의 지속적인 강세, Capex 테마의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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