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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주가 _ 메타버스의 왕이 될 상인가?

시골선사 쟌 발행일 : 2022-10-18

로블록스 앱 이미지, 썸네일로 사용
로블록스 앱 다운화면

미국 메타버스의 대장 로블록스가 오랜 기간의 횡보 끝에 20% 수준의 급등을 보이며 메타버스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한국에서의 게임 대장주 격인 엔씨소프트는 메타버스 세계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주가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로블록스 주가 급등

메타버스 대장주 로블록스(종목명:RBLX)의 9월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로블록스는 17일 보고서에서 9월 일일 활성 이용자가 5,78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용 시간 또한 40억 시간으로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자 수, 사용 시간 증가로 예상 매출 역시 2억 1,200만 달러~2억 1,900만 달러(한화 약 3,044억 원~3,144억 원)로 1년 전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며 주가를 20% 급등시켰습니다. 

로블록스 급등은 한국 게임주를 비롯한 메타버스 관련주 주가를 하드캐리하며 급등시키고 있습니다. 그중 엔씨소프트 주가를 살펴보겠습니다.

 

로블록스 역시 코로나 수혜주로 2021년 141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위드 코로나 정책과 함께 외부 활동이 많아지며 이용자, 이용시간이 줄면서 코로나 프리미엄이 빠지기 시작하며 최저점 21달러까지 하락 후 현재(42달러)까지 횡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용자 증가와 이용 시간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박스권 돌파 여부가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2. 엔씨소프트 현황

엔씨소프트 주가는 프로야구 우승 직후 100만 원을 찍은 후 하락에 하락을 더하여 현재 최저점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우리나라 게임의 대장이라고 할 수 있는 종목이 어쩌다 이 모양 이 꼴이 되었을까요?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로 장기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거 PC게임 시대에서 모바일 게임 위주로 전환될 때에도 엔씨소프트는 게임업계에서 가장 느리게 모바일 게임에 진출하며 폭망의 주가(40만 원 근처 주가가 10만 원 초반대로 하락)를 보인 적이 있습니다. 

 

엔씨소프트 주봉, 최고가 100만원 현재가 35만원
엔씨소프트 주봉, 네이버 파이낸스

 

이후 늦었지만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 M, 리니지 2M, 리니지 W 등을 출시하며 다시 게임의 대장으로 등극하며 주가 100만 원 고지를 찍었습니다. 코로나 수혜를 입었지만 대세 상승을 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가 모바일 게임 시대를 넘어 메타버스 게임이라는 새로운 라운드가 열면서 엔씨소프트가 소외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게임주 새로운 대장으로 등장한 위메이드는 게임과 코인을 연결하는 등 시대 변화를 반영하여 유저들의 환호를 받은 반면 엔씨의 대응은 모바일 게임 시대 때와 비슷하게 느렸습니다.  메타버스 시대에 대한 대응도 늦었지만 ‘블레이드&소울 2’ 출시와 함께 주가는 폭락을 시작했습니다. 흥행 실패가 원인이기도 하지만,리니지 M 아이템 과금 문제가 발단이었습니다. 리니지 게임이 장수할 수 있었던 근본인 아이템 거래 근간이 무너지며 유저들의 민원이 발생했고, 이를 원만히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회사가 유저들의 상식적인 요구를 귓등으로 흘리고, 반복되는 요구와 비판을 무시했다는 것입니다. 뿔이 난 유저 중 불매운동과 트럭 시위를 준비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었고, 회사는 이들 유저를 고발하는 등 루비콘강을 건넌 것입니다. 리니지 하는 아저씨들이 엔씨소프트를 탈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위메이드는 10배 상승(텐배거 종목)하는 동안 외로이 하락을 반복했던 엔씨소프트입니다.

 

3. 메타버스와 엔씨소프트

시대가 요구하는 메타버스를 엔씨소프트도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미니버스’의 공개했습니다. 주가 하락과 사회적 여론 악화되자 '미니버스'를 공개했는데 엔씨소프트는 평소 개발 중인 게임에 대해 공개하는 경우가 없었는데 상당히 이례적인 조치라 할 수 있습니다.

 

엔씨소프가 준비중인 메타버스인 '미니버스' 이미지
엔씨 '미니버스' 이미지 [사진 엔씨소프트]

   
 미니버스는 ▶커뮤니티 모임 ▶스터디 그룹 ▶원격 수업 ▶재택근무 등 다양한 온라인 모임을 즐길 수 있는 유저 창작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홍원준 엔씨 CFO는 “메타버스는 엔씨가 지속적으로 준비하는 분야다. 현재 운영 중인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는 메타버스의 한 형태로, 엔씨가 계획하고 있는 메타버스는 이보다 더 큰 개념이 될 것”이라며 “게임과 비게임 콘텐츠가 융합이 돼 이용자가 메타버스에 거주할 수 있는 니즈를 만들어내는 게 제일 큰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모바일 게임 진출과 주가 반등의 역사를 반추해 보면 미니버스 출시와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미니버스의 출시 시점을 확인해야 할 것 같은데 아직 준비 단계인 것으로 나오며 테스트와 수정 과정을 거치며 게임과 비게임 콘텐츠 롤 융합하는 비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개발 일정 과정에서 유저들과의 소통도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4. 엔씨소프트 주가 전망

엔씨소프트 스스로의 힘으로 반등한 것이 아니라 로블록스의 급등에 묻어 상승 전환한 상황이기는 하나 반전의 계기는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니지 M 과금 문제에서 발생한 유저와의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도 필요하고 미니버스 개발에서 엔씨만의 메타버스 세계를 마련하는 것도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2023년 신작 출시도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엔씨는 신규 IP로 ‘TL(Throne and Liberty)’과 ‘프로젝트 E’를 공개했습니다. TL과 프로젝트 E는 세계관을 서로 공유하는 엔씨의 새로운 오리지널 IP라고 합니다.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TL은 서양 중세 콘셉트의 솔리시움(Solisium) 대륙이, 프로젝트 E는 동양 중세 콘셉트의 라이작(Laisak, 가칭) 대륙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블레이드&소울 2’ 출시는 흥행 실패로 엔씨 밸류의 프리미엄을 빼는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반면교사 삼아 출시 준비에 만전을 기하길 바라 봅니다. 

 

하락률이 너무 높지만 아직 희망을 가질만한 이벤트가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추세상승이 지속될 것인가에는 아직 의문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추가적인 급락도 힘들어 보입니다. 30만 원 이하에서 매수할 수 있다면 저렴하게 매수했다할 수 있겠습니다. 내년 신작 출시 시간이 확정되고 미니버스에 대한 모멘텀이 언급되기 시작하면 추세 상승이 예상됩니다. 그 시기를 기다리거나 시간과 자금의 여유가 있다면 지금부터 매수해서 기다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엔씨는 모바일 게임 출시 후 10만원대에서 100만원까지 상승한 것처럼 추세 상승으로 자리를 잡으면 상당기간 상승추세를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을 가진 회사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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