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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주가 _ 물적분할 말고 인적분할

시골선사 쟌 발행일 : 2022-10-25

소액주주 반발로 DB하이텍 물적분할은 멈췄습니다. 이제 소액주주들이 인적분할을 요구하고 회사에서는 거부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대주주 관계인 지분 17.82%의 반대에도 물적분할을 막았던 소액주주가 인적분할은 관철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국민연금 8.58% 선택도 궁금합니다. 

 

DB하이텍-메인-썸네일-이미지

 

1. 회사의 개요

- 주      소  : 경기도 부천시 수도로 90 (도당동)
- 전화번호 :  032-680-4700
- 홈페이지 :  https://www.dbhitek.com

 

DBHiTek HomePage

 

www.dbhitek.com

 

DB하이텍의 주요 사업부문은 웨이퍼 수탁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는 Foundry 사업과 자사 디스플레이 구동 IC 제품을 설계, 판매하는 Brand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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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퍼 수탁 생산 및 판매를 위한 Foundry 사업은, 최근 당사의 Analog & Power 공정에 대한 수요 증가로 국내 및 해외 전략고객에 대한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팹리스 시장과 생산시설을 줄이는 팹라이트(Fab-Lite) 경향이 커지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 Analog 반도체 파운드리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며 대형 고객을 중심으로 수주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또한 경쟁사 대비 용도별 최적화된 공정기술과 핵심기술을 확보하여 Analog 반도체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브랜드 Display 구동 IC 사업은 TV, IT 및 Mobile 용 등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축하고 있으며 특히 UHD TV, OLED 관련 제품 등 고성장 분야에서의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역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해외 고객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 주요 제품 및 매출 현황

주요 제품 웨이퍼와 칩 생산을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DB하이텍은 지난 2분기(4~6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4357억 원, 영업이익은 21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162% 증가하며 6분기 연속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환율이 유리하게 작용하여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제품_및_반기_매출
주요 제품 및 반기 매출

 

최근 중국과 일본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들 국가로부터 수주하는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글로벌 파운드리 공급 부족으로 실적 갱신은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출 현황
주요 매출 현황

 

특히 앞으로 전기차, 차세대 전력반도체와 5G 관련 무선주파수(RF)칩, 특화 센서 등 성장동력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현재 가동률과 수주현황, 미래 사업의 확대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CAPA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수준잔고_현황
수주 잔고 현황
DB하이텍 공장 가동율 거의 100% 가동 중
가동률 현황

 

현재 평균가동률 97%는 일 24시간 연간 생산을 가정한 것이기에 현재 CAPA는 풀가동 중이며 앞으로 4차 산업 혁명에 따른 신산업 확대를 고려할 경우 추가적인 생산능력 확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준비한 것이 회사의 물적분할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물적분할은 lg화학 이후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 듯이 DB하이텍 역시 철회하게 됩니다.

 

3. 물적분할과 인적분할

DB하이텍의 역사는 IMF 외환위기로 올라갑니다. 외환위기로 현대반도체, LG반도체 등 반도체 기업이 구조조정받으며 당시 아주 반도체는 DB그룹이 인수하였습니다. DB하이텍은 돈 먹는 하마가 되어 DB그룹 현금을 삼켰고, 금융위기 직전 제철소 사업을 위한 투자 실패가 DB그룹 와해 직전까지 갔었습니다. 미운 오리처럼 매각에 실패를 거듭하던 하이텍이 파운드리 반도체 호황으로 DB그룹의 효자가 되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회사에서는 물적분할 카드를 꺼냈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신기술 반영 위한 CAPA투자가 필수이고 신규 투자금 확보를 위해 물적분할 후 재상장을 추구했습니다. 분할 후 재상장 시 회사는 현금 확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기존 주주는 핵심 사업이 빠진 껍데기 회사의 주주가 된다고 봤습니다. LG화학에서 LG엔솔 분할로 주가가 급락했던 경험에서 배웠던 것이죠. 손액 주주의 적극적인 반대로 물적분할은 철회되었습니다.

이제 소액주주는 인적분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적분할은 회사는 나누되 나뉜 회사 모두 상장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회사로는 현금 유입이 되지 않지만 핵심기업과 껍데기 기업 두 개가 상장되면 핵심기업 주식에 집중할 수 있어 더 합리적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현금 유입이 없는 회사 분할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인적분할은 지주회사 전환을 목적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인데 현재 DB그룹은 지주사가 DB하이텍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인적분할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제 소액주주들이 주총을 요청하고 주총에서 표 대결을 한다면 국민연금의 결정에 따라 인적분할이 결정될 수 있다고 봅니다. 국민연금은 국민의 편에 설 것인가? 회사의 편에 설 것인가? 

기권은 결국 회사의 편에 선 것이라 봐야 합니다. 귀추가 주목되네요. 

 

4. DB하이텍 밸류와 전망

6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달성 회사의 주가가  52주 신저가 근처입니다. 23년 수요 감소를 반영한 주가라고는 하지만 과도하다고 봐야 합니다. 22년 PER2.83, 23년 PER 4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PBR 역시 22년 1.01, 23년 0.81로 ROE20% 이상인 종목에서는 보기 힘든 수준의 저평가라 할 수 있습니다. 

 

23년 추정 매출-영업이익
추정 실적

23년 반도체 수요 감소를 반영한 실적 전망과 매출 피크아웃 이슈가 db하이텍의 주가를 하락시켰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이 사양사업이 아닌 이상 수요 감소는 일시적 감소로 봐야 합니다. 하이텍의 주력 8인치 파운드리 생산 경쟁사가 없어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에서는 또다시 매출과 이익 급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23년 수요 감소되나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어 주가가 실적에 6개월 선행한다면 지금 주가는 최저점 근처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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